소상공인연합회는 출장 세차를 생업으로 삼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지난 27일 부산에서 발대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은 출장 세차업에 대기업이 진출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힘을 모아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신호범·김찬욱 공동 추진위원장은 “전국 1천500여 명의 출장 세차 사업자가 졸지에 생계 터전을 위협받게 됐다”며 “자본과 인력으로 밀어붙이는 대기업의 힘을 당해 내기에 힘이 부쳐 우선 힘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어 “최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생활플러스 서비스란 이름으로 소상공인 업역에 무분별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런 생계형의 업종까지 대기업이 진출하려고 한다는 것은 소비자 편의를 앞세운 기업의 탐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발대식 이후 총회 등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는 출장세차 협동조합은 공동 마케팅을 위해 브랜드 개발 및 공동 어플 개발, 콜 센터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전국 회원들과 1년에 2회 워크숍과 체육대회 등 친목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이와관련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대기업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공존하고 상생하며 동행하는 파트너로 소상공인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며 “소상공인에게 관심을 두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고 투자다”고 말했다.

최남춘기자/baikal@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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