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645억원·이수만 569억원·배용준 123억원 증발

중국 시장이 큰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해당 연예인 부호들의 주식자산 평가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보유주식이 1억원어치 이상인 18명의 연예계 인사들이 보유한 주식자산은 9일 종가 기준 총 4천81억원으로 연초(6천85억원)보다 32.9%(2천4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인 이수만 에스엠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연초 1천825억원에서 1천256억원으로 569억원(31.2%) 줄어들었다.

▲ 연예인 주식 부자 1위 이수만 에스엠 회장. 연합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보유 주식자산이 1천123억원으로 연초보다 645억원(36.5%) 줄어들어 감소액이 가장 컸다.

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용준 씨는 연초보다 123억원(18.8%) 적은 65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연예 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이사는 연초 707억원에서 37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들 '빅4'의 주식자산 가치가 급감한 데는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 우려로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많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에스엠 주가는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전날인 7월7일 3만8천400원에서 이달 9일 2만8천600원으로 25.5% 하락했다.

▲ 연예인 주식부자 2위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 연합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20% 내렸다.

한편 오뚜기 주가가 실적 성장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이면서 뮤지컬 배우 함연지 씨의 주식자산도 절반 가까이 증발해 266억원으로 축소됐다.

오뚜기는 연초 125만5천원이던 주가가 66만5천원으로 뚝 떨어졌다.

함 씨는 오뚜기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함영준 회장의 장녀로 오뚜기 주식을 증여받아 보유하고 있다.

탤런트 견미리 씨도 보유 주식자산이 연초 100억원대에서 24억원대로 주저앉았다.

견 씨는 불공정거래 의혹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연일 급락한 보타바이오 지분을 갖고 있다.

보타바이오 증자에 참여했던 원로 탤런트 이순재 씨, 견 씨의 딸인 이유비 씨, 배우 김지훈 씨도 보유주식 가치가 연초보다 78.0% 감소했다.

보타바이오 주가는 1월4일 8천900원에서 9일 1천960원으로 추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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