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트센터 인천’의 공사비 규모를 파악해 인천시에 일부 환수하기 위한 실사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인천시, 포스코건설 등에 따르면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만나 아트센터 실사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사 문제에 대해 유 시장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고위관계자는 “시장과 회장이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는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센터는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가 3대 7의 지분 비율로 만든 합작 회사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송도 더샵마스터뷰 아파트 개발수익금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환수 금액 산정을 위한 실사와 관련해 시와 포스코건설 등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는 정확한 환수 금액 산정을 위해 아파트 개발수익금과 아트센터 공사비 규모를 모두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포스코건설은 협약서 내용대로라면 아파트 개발수익금만 실사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NSIC가 제출한 추정 아파트 개발수익금은 2천616억 원이지만 아트센터 1단계 사업비는 2천615억 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시가 환수할 수 있는 잔액은 1억 원에 불과하다.

시는 차액이 1억 원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아파트 개발수익금에 대한 실사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인천경제청이 지정한 용역기관인 신우회계법인 관계자 4명과 NSIC 관계자 4명이 만나 첫 논의를 진행한 후 인천경제청에 결과를 보고했다.

이날 신우는 NSIC측에 아파트 공사자재비와 인건비 등 원가투입에 관련된 자료를 요구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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