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원군공항이전계획 등에 따르면 수원 군공항의 소음피해를 보고 있는 지방정부는 수원, 화성, 오산, 안산 등 4곳이 해당된다. 수원시를 제외하고 소음피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은 화성시 황계동과 기배동 일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수원 군공항과의 거리(2.7∼6.7㎞)가 가장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4곳 지방정부 중 수원을 제외한 화성의 소음피해 인구가 가장 많은 실정이다.
‘공항소음방지및소음대책지역지원에관한법률’에 의거해 소음피해 지역의 척도가 되는 75웨클(WECPNL) 이상을 기록하는 등 수원 군공항의 영향권에 있는 지방정부, 피해 면적, 피해 가구 및 인구는 ▶수원시(26.25㎢), 7만3천914가구, 18만4천785명 ▶화성시(7.54㎢), 2만3천836가구, 5만9천590명 ▶오산시(2.75㎢), 8천342가구, 2만856명 ▶안산시(1.41㎢), 445가구, 1천114명 등이다.
소음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꼽히는 화성시 황계동의 경우 주민들은 수 십년 째 입고 있는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조속한 군공항 이전을 요구 중이다.
주민 최모(82·여)씨는 “비행장 소음으로 오른쪽 귀가 안들린지 오래됐다. 오전 8시쯤 시작하는 TV연속극을 볼 때부터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이륙, 하루종일 소음이 이어질때도 있다”며 “태어날 때부터 이곳에서 자랐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후세를 위해서도 군공항 이전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비행안전구역에 포함, 고도제한 등의 피해를 보고 있는 시(市)는 수원을 비롯 화성, 오산, 안산, 평택, 의왕, 군포, 용인 등 8곳으로 소음피해 영향권에 있는 지방정부 수의 2배에 달하고 피해 인구는 100만명을 초과한다.
8개 지방정부의 피해 면적은 157.63㎢, 인구는 102만6천632명으로 역시 수원을 제외하고는 화성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있다.
수원지역의 피해 면적은 58.49㎢(37.1%), 인구는 57만6천명(56.1%)이고 화성시의 비행안전구역은 8개 지방정부 전체 피해 면적의 25.6%인 40.3㎢, 인구는 19.9%인 20만4천120명에 달한다. 고도제한에 따른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지방정부는 사실상 수원시와 화성시인 셈이다.
이와관련, 최근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가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가운데 화성시는 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항공소음피해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화성시는 3억 원을 투입, ‘소음지도’를 제작 중으로, 지난 6월부터 해당 사업에 착수해 올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수원 군공항 인근 주민들이 학습권 등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소음지도’를 제작하게 됐다”며 “내년 1월께 ‘소음지도’가 완성되면 소음피해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병근기자/bgs@joongboo.com
관련기사
- [현장르포] 수원 군공항 이전 1순위 화성호 간척지 가보니 8일 오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화옹방조제 궁평항로 앞. 도로 옆 철조망 사이로 간척지가 눈에 들어왔다. 인근을 지나던 공사차량을 따라 간척지로 향하는 도로에 진입하자 왼쪽에는 화성호가, 오른쪽에는 대규모 간척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지평선 위로 간척지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방대했다. 미개통된 해당 도로를 이용해 간척지가 조성된 구간을 차량에 탑승해 따라올라가보니 차량 주행거리가 어느새 10㎞가 훌쩍 넘었다. 이 간척지는 국방부가 최근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9곳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에 나선 곳 중 가장 높은...
- [단독] 수원 군공항 이전 ‘화성호 간척지 최적’…국방부, 주민투표 요구할 듯 수원 군(軍) 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역이 화성호 간척지 등 9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7일 확인됐다.화성호 간척지는 화성·안산·평택·이천·여주시와 양평군 6개 시·군에 걸쳐있는 예비후보지 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3일 이전 예비후보지역을 관할하는 화성·안산·평택·이천·여주시와 양평군 6개 시·군을 상대로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전협의 절차 개시 통보를 할 예정이다.국방부는 협의과정에서 수원 군 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정부가 없을 경우 예비후보지
- 수원 군공항 이전지역 주민 보상방안 법제화 국방부가 사격장 등 군사시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예정 후보지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데서 보듯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군사시설 기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군 시설로 인해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이렇다 할 지원제도가 없다 보니 군 시설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변 지역 지원 방안을 마련해 법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권을...
- [현장르포] 수원 군공항 피해지역 화성 황계동 가보니 지난 12일 오후 2시께 화성시 황계동 171-10번지 일원. 이 지역은 수원 군공항과 가장 인접해 있다. 하루 동안 수 십대의 전투기가 이·착륙한다. 이에따른 소음피해가 극심한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 군공항 이전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취재진이 직접 체감한 황계동 일대의 소음피해는 예상을 넘어섰다. 이곳 5m 앞에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의 수원 군공항 철책이 늘어서 있었다. 군 공항과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가정집과 공장들도 즐비했다. 철책 밖으로 새어 나오는 예초기...
- 도심 한복판 알박은 수원 군공항, 군 작전수행 사실상 기능 상실 대한민국 군(軍) 전술항공기지 가운데 최북단에 위치한 수원 군(軍)공항이 군사적 요충지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수원군공항이전계획 등에 따르면 수원 군공항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들은 인근 주민들의 소음피해 등을 감안, 야간전술훈련을 수 십년간 거의 진행하지 못하는 등 비행시간에 제약을 받고 있다. 국내 군 전술항공기지는 수원(K-13)을 비롯 부산(K-1), 대구(K-2), 포항(K-3), 사천(K-4), 평택(K-6), 군산(K-8), 성남(K-16), 강릉(K-18), 원주(K-46), 평택(K-55), 광...
- 김진표 "새 군공항으로 軍전력 강화 필요" 한민구 "그렇다고 본다" ▶김진표 의원 = 대도시에 있는 군공항들은 공군 스스로도 답했듯이 점점 완전 무장을 하고 기동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지난 6월 수원 비행장에서 이륙하던 ‘F5’ 전투기가 조류가 빨려 들어가는 바람에 사고가 생겼는데 조종사가 침착하게 대응해 그나마 완전하게 잘 관리가 됐지만 이런 사고의 위험 때문에 대도시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국회에서 18대에 걸쳐서 19대에 만들었다. ▶한민구 국방장관 = 잘 알고있다. ▶김진표 의원 =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군 공항이 대도시에 있는 것이 군의 전력 강황에 상당히 문제...
- 화성 '수원 군공항 이전' 반대대책위 발족 수원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에 반대하는 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저지하기로 했다. 유력 후보지로 언론을 통해 지속해서 화성지역이 거론됨에 따라 범시민 반대대책위를 구성해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서다. 화성시 이장단협의회, 환경운동연합, 화성민주포럼, 민중연합당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관계자, 주민 등 100여 명은 19일 오후 향남읍 자원봉사센터 대강당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국방부가 최근 화성을 비롯해 6개 시·군에 다음 달 5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예비후보지 관계 지자체 회의...
- 수원 軍공항 직접 피해 화성시 능동·진안·장지 땅값 최악 소음 및 고도제한 피해를 입고 있는 수원 군(軍)공항 주변 지역들의 토지 가격이 피해 영향권에 포함되지 않는 인근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 지역 대부분의 개별공시지가(지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수원, 화성, 오산, 안산 등 수원 군공항의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4곳 지방정부내 지역들의 경우 단위면적(㎡) 당 산정가격인 지가가 최근 수 년 간 하락했거나 제자리 수준이다. 수 십년 동안 지속된 소음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는데다 고도제한 규제...
- 수원군공항 매일 전투기 굉음…주민들 "살기 힘들어 떠난다" 수원 군(軍)공항에서 이륙한 전투기 소음피해에 따른 배상지역으로 분류되는 수원, 화성의 6개 동(洞)의 인구가 다른 곳과 비교해 유달리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와 화성시의 전체인구는 물론, 소음 피해 배상지역 범위에 들지 않는 곳의 인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피해 배상지역인 6개 동의 경우 인구가 감소하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수원시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소음피해 배상지역의 척도가 되는 85웨클(WECPNL) 이상을 기록하는 지역은 수원시 세류2동, 평동, 서둔동, 구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