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최악 지진이 발생한 후 이로 인한 여진이 무려 400회를 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여진은 오전 10시 현재 401회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보면 1.5∼3.0이 385회로 가장 많고 3.0∼4.0 14회, 4.0∼5.0 2회 등이다.
이 같은 경주 여진 발생횟수는 2009년부터 작년까지 7년 동안 일어난 지진(396회)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12일 경주의 본진 이후 여진 강도가 약해졌다가 일주일 후인 19일 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지역에서 갑자기 상대적으로 강도가 센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 전국적으로 공포감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이에 시민들은 경주 여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지진사례를 고려하면 여진이 길게는 1년 넘게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손 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여진이 1년 넘게 이어지기도 한다"며 "이번 최악의 경주 지진이 양산단층을 흔들어 놓은 데다, 활성단층으로 보이는 주변 단층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경주 본진 규모가 5.8로 굉장히 큰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발생할 여진 규모가 5초반대 까지도 가능하다"며 "여진 기간은 짧게는 몇주, 길게는 여러 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여진을 안심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도 "이번에 5.8의 본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여진활동도 다소 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정확한 여진종료시점을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한달 정도까지는 충분히 지속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도 "다른 지진사례를 보면 여진은 몇주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경주 여진이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될 기상특정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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