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임직원, 반도체 핵심 기술 몰래 빼돌린 혐의로 구속…자체조사 과정서 덜미 <사진=연합>
삼성전자 임직원, 반도체 핵심 기술 몰래 빼돌린 혐의로 구속…자체조사 과정서 덜미

삼성전자 임원이 반도체 핵심 기술을 몰래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삼성전자 전무 이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품질담당 전무로 일하며 반도체 핵심기술이 담긴 내부자료 수천장을 몰래 복사해 유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료에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관한 핵심기술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범행은 삼성전자의 자체조사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다. 이씨는 지난 7월 경기도 용인 기흥 삼성전자 캠퍼스에서 자료를 복사해 업무용 차량에 싣고 나오던 중 회사의 불시 보안수색에 걸렸다.

삼성전자는 이후 자체감사를 거친 뒤 이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삼성전자의 제보로 이씨가 집에 보관하고 있던 자료 전량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씨가 중국 회사에 자료를 유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중국 등 경쟁사에 기술유출 여부와 과거 기술유출 사실, 유출 대가로 금품수수 여부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이씨가 공금을 유용한 혐의도 추가로 파악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삼성전자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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