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신도시 주민들이 정체불명의 악취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악취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지만 양주시는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양주시와 양주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밤마다 소독약, 화공약품, 가스냄새로 추정되는 각종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 거주하는 김모(42)씨는 “밤만되면 소독약 비슷한 냄새가 코를 찌를 정도로 심해 창문을 못 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38)씨도 “새벽시간이 되면 화공약품 냄새가 진동을 한다”며 “눈까지 따가울 정도다”라고 하소연 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로 피해를 겪어오던 주민들은 답답한 마음에 최근 냄새의 원인을 찾아달라며 양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양주시 환경관리과 담당 직원들은 지난 23일 오후 11시께까지 악취의 발생지를 찾아 나섰지만 결국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

시 관계자는 “신도시 주변의 나대지가 많다보니까 폐비닐이나 쓰레기를 태워 발생하는 악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악취의 원인을 찾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악취에 대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자 주민들은 ‘동두천, 포천 등 다른 지역의 섬유공장에서 발생하는 소독약 냄새가 바람을 타고 왔다’는 추측을 하고 있어 지역감정으로 변질될 우려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지진 전조현상으로 나타나는 가스냄새다’, ‘인근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냄새다’ 등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어 혼란도 커지고 있다.

최근 양주소방서에는 가스냄새 등 악취로 인한 신고가 한달에 4~5건씩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지진 전조현상으로 보이는 가스냄새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옥정신도시 주변 발전소 관계자 역시 “악취는 황 화합물이 연소됐을 때 발생하지만 우리 발전소는 황이 들어있지 않은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눈에 보이는 연기는 수증기로 열을 물로 식힐때 발생한다. 물은 일반 수돗물인 상수를 이용해 악취가 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재구기자/park9@joongboo.com

▲ 해당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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