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정 作 'premature'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다음 달 1일 파주 출판도시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책 축제 ‘2016 파주북소리’를 앞두고 파주 갤러리 박영은 특별기획전 ‘김효정 · 이동욱’展을 다음 달 30일까지 연다.

두 작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으로 인간의 내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연구해왔으며, 탐욕스러우나 희망적이고 몽환적인 동시에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과 경험을 화폭에 담았다.

김효정 작가는 꿈을 꾸며 생겨난 뒤척임의 흔적인 이불의 주름을 통해 꿈의 세계, 꿈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없는 몽환의 상태에 집중한다. 이는 의식과 무의식, 환영화 실제가 혼재된 가상적 세계를 반영하며 현실과 비현실, 안과 밖으로 대립된 세계를 상징한다.

이동욱 작가는 ‘풍선’을 매개로 내적 불안감과 긴장감을 표현한다. 힘의 균형이 깨지면 터지고 마는 풍선은 언제 그 존재가 소멸할 지 모르는 강박적 불안감을 은유한다. 이런 위태로운 불안감은 거스를 수 없는 외력 앞에 선 실존적인 인간의 모습을 닮았다.

김효정, 이동욱 작가는 각각 ‘나무’와 ‘풍선’에 투영된 오브제를 통해 섬세한 기법과 초현실주의적인 표현으로 주제를 드러낸다.

한편 파주시와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파주북소리 축제는 ‘열독열정(熱讀熱情)’이라는 주제로 테마전시, 북소리 피크닉, 콘텐츠 엑스포 등 100여 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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