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K―디자인빌리지 규모가 절반으로 축소되고, 산업단지형으로 조성된다.

27일 경기도와 포천시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지사는 전날 열린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 추진사항 보고회에서 K―디자인빌리지를 산업단지조성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경기도가 조성할 수 있는 산업단지 물량은 50만㎡로, 당초 사업 규모 100만㎡의 절반이다.

경기도는 도시개발사업으로 K―디자인빌리지를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사업승인 기간과 예산 조달 방안을 고려해 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추진방식이 변경됐다.

산단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개별 법률에 따라 각각 이행해야 하는 인·허가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사업승인 기간을 최소 6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다.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개별 법률별로 인·허가를 받아야해 최소 1년이 걸리고, 보완기간이 더해지면 사업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판단이다.

산단조성시 국비를 최대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추진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50만㎡ 중 17만5천㎡는 산업시설용지로 사용하고, 17만5천㎡은 복합용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복합용지에는 주택, 상가, 산업시설 등 모든 용도의 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나머지 15만㎡은 공원 등 녹지로 조성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K―디자인빌리지의 핵심시설들을 산단방식으로 추진하고, 나머지 30만~50만㎡는 다른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해 추가로 추진할 수 있다”면서 “토지주들과 협의해 향후 방향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시 관계자는 “100만㎡ 규모는 당초 사업 구상단계에서 아웃라인을 크게 잡았던 것”이라면서 “당초 100만㎡ 중 녹지면적이 60%로 넓게 책정됐기 때문에 규모 축소로 줄어드는 대부분의 용지는 녹지면적이 될 것이다. 디자이너 마을, 전시장, 박물관, 공연장 등 계획했던 사업들은 규모축소 없이 모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K―디자인빌리지를 관통하는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는 지하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조윤성기자/jy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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