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정보다. ‘정보’는 돈이다.

‘공간정보’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히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GO’는 구글의 공간정보 서비스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공간정보는 지표상의 정보뿐만 아니라 지하와 바다 속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기관이 LX한국국토정보공사다. 현재 지적(地籍)측량 기업에서 공간정보 창출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심우섭(사진) LX 한국국토정보공사 인천지역본부장에게 공간정보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사명이 바뀌었는데.

“대한지적공사는 지난 1977년 창립 이후 36년 만에 ‘LX한국국토정보공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동안에는 땅의 평면 정보를 만들어내는 ‘측량’이 주요 업무였다. 사람에게 주민등록번호 부여하 듯 새로운 땅이 생기면 측량을 통해 면적을 산출하고 지번을 부여했다.

그러나 사명을 변경하면서 공간정보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 공간정보산업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하는 책임이 막중하다”



―공간정보를 설명한다면.

“쉽게 말하자면 눈에 보이는 게 모두 공간정보다. 현재 공간정보는 인터넷과 네비게이션, 스마트폰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네비게이션은 도로의 소통 상황까지 고려해 최적의 길을 안내해 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목적지 주변에 있는 친구의 위치를 상세히 알려준다.

버스 도착 예정시간도 알려주고 앱으로 택시도 부른다.

이 모든 것이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공간정보다.

공간정보는 모든 IT기술과 데이터를 융·복합시킨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는 사물인터넷과 빅 데이터, 로봇, 3D프린터, 무인자율주행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



―활용되고 있는 공간정보는.

“지난 6월에 새 출범 1주년을 맞아 ‘LX국토정보기본도’를 공개했다.

정부3.0의 주요 가치인 개방과 공유를 통해 국민생활에 편익을 제공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토정보기본도가 공개됨에 따라 창업예정자는 기본도 위에 인·허가 자료를 융합해 골목상권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일반 시민은 관광이나 등산 등 인기 레저코스에 대한 상세한 검색이 가능하다.

또 부동산매물 정보, 경매 및 공매정보 등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국토정보기본도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인천에서 추진하는 업무는.

“인천지역본부에는 4개의 지사가 있다. 지난해까지 21개 지구 2천800여 필지에 대한 지적재조사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도 11개 지구 3천500여 필지에 대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대장통합시스템구축사업과 문화재 정밀실측사업, 행정재산관리시스템구축사업, 도서지역 영상데이터구축사업, 도서지역 정위치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땅 위에 무엇이 있는지, 그 땅 아래에는 무엇이 있는지 ‘공간 정보’를 복합적으로 파악해 공적 영역에 기여할 것이다”

이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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