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구도심의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개발여건과 토지이용계획, 수요 조사 등을 토대로 개발 기본 구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검역본부 부지는 만안구 안양6동 480번지 일대 총 면적 5만6천309㎡로, 시는 2010년 12월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와 1천292억3천100만 원에 매입계약을 맺어 1천100억여 원을 납부했다.

내년과 2018년 두 차례 낼 잔금 181억여원을 남겨 놓고 있다.

시는 국토연의 용역결과가 나오면 검역본부 부지를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민간 자본을 유치해 이곳에 주거와 상업시설 등 복합건물을 짓고 첨단 IT 벤처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이 골자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시청 이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시는 안양이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메카였다는 점에 착안해 중견기업을 유치하거나, 첨단 IT 분야 벤처기업들이 모이는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지는 동안구의 평촌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진 만안구에 위치하고 있어, 안양 균형 발전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인 검역본부 부지를 지역 균형 발전의 축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복합개발사업 및 도시재생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 현·최남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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