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GS 건설이 상록구 사동 90블록에 7천600여 세대분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한다는 문구가 메스컴에 떠들썩한 가운데 안산시가

4일 오전 사동 90블록 복합개발사업 진행사항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임흥선 기획경제국장은 최근 세간에 나돌고 있는 90블록에 대한 재벌기업 특혜 등 근거없는 소문의 진상을 파악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동 90블록은 지난 2005년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챔프카 대회를 유치키로 하고 트랙과 부대시설을 건설했다가 대회가 무산되는 바람에 표류했다. 그러다가 2008년 3월 GS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한 문화복합단지개발사업으로 활로를 찾기 시작했지만 금융위기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햇수로 8년을 끌어온 이 사업은 6월20일 안산시와 GS컨소시엄이 8천12억 원에 사동 90블록(36만9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화된 셈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2023년까지 사업비 3조7천억 원을 투입해 90블록에 공동주택 6천600가구와 오피스텔, 연구개발(R&D)시설, 호텔, 공공·문화시설, 스마트팩토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안산시와 안산시민을 위해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개발사업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특혜 운운이란 민원이 제기되고 있음은 안산시가 일부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확실하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지 못한 소통부재라고 볼 수 있다.

행정을 집행하다보면 소수의견이 다수의사에 묻힐 수도 있다. 그러나 역대 시장들이 낭패를 당한 것은 항상 소수의견에게 이해를 구하지 못해 발목을 잡힌 일이 비일비재 했음을 상기해 본다. 이번 일도 소수의견의 반발이 크다면 모든 진행사항을 오픈하고 그들과 함께 가는 시정을 구현하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함이 지혜로운 일이 아닐까 한다.

전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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