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인천신항에 입국한 롱리치 그룹 중국 직원들이 11만4천t급 코스타세레나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관광공사
중국 ‘롱리치(Longrich)’그룹의 포상 관광객 4천여 명이 크루즈를 타고 인천을 방문했다.

11일 롱리치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코스타세레나(11만4천147t급)를 타고 롱리치그룹의 임직원 3천700여 명이 인천신항에 들어왔다.

이들은 이날 쇼핑과 식사 등을 마치고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롱리치그룹 창립 30주년·롱리치코리아 설립 2주년 기념’ 기업회의에 참여한 후 오후 11시께 중국 상하이로 출국했다.

당초 롱리치그룹은 포상 관광객 8천 명을 인천에 보낼 예정이었지만 지난 7월 이후에 절반 수준으로 규모를 줄였다.

이는 우리나라가 사드(THAAD)배치를 결정하면서 중국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게 롱리치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롱리치그룹은 새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항공기 등을 이용해 포상 관광객 2만4천명을 인천으로 입국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의 일정도 기업회의뿐만 아니라 갈라디너와 관광, 쇼핑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롱리치그룹은 지난 6월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와 ‘롱리치그룹 기업회의 인천 개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롱치치그룹은 3년간 3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기업회의를 인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롱리치그룹의 기업회의를 적극 후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에 롱리치그룹 대만 현지법인의 포상 관광객들이 인천을 방문한다.

또 새해에도 필리핀과 태국,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의 포상 관광객들이 순차적으로 인천에 들어온다.

박성엽 롱리치코리아 사장은 “롱리치그룹이 글로벌 시장의 선두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며 “새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 기업회의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롱치치그룹은 1986년에 중국 장쑤성(江蘇省) 창수시(常熟市)에 설립됐다.

현재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 1천여 종의 제품을 연구·개발·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샴푸와 세제는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롱리치코리아는 2014년 9월에 설립됐다. 서울과 부산에 사옥을 마련한 후 제주도의 리조트도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화장품 제조사와 합작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국내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