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갤럭시노트7 단종이 경기지역에 미칠 영향을 예측한 결과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의 여파로 생산유발효과는 4조9천억 원이 감소하면서 부가가치유발효과도 1조4천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일자리는 1만700여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도는 경기연구원이 개발한 산업연관모형 분석툴에 노트7 매출감소 예상액을 대입해 파급효과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관모형은 한국은행에서 축적한 과거의 데이터를 토대로 특정분야의 매출 증감에 따라 생산·부가가치·일자리 분야의 향후 변화를 추정하는 일종의 공식이다.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예상 매출감소액이 3조9천억 원(경기연구원 예상액)에 달해 부품업체, 관련산업 매출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경기지역에서만 생산유발효과가 4조9천349만7천220원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국 감소액 6조7천965만 원의 73%를 차지한다.
관련 업체의 영업이익 감소, 근로자의 소득감소, 휴대폰 악세사리 등과 같은 2차 제품 생산이 줄어드는 도미노 피해가 이어지면서 경기지역에서만 부가가치유발효과 감소액이 1조4천338만8천7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 감소액 1조9천841만9천910원의 72%에 달한다. 경기지역이 직격탄을 맞게 되는 셈이다.
일자리(취업유발인원) 감소가 가장 큰 문제다. 경기도는 1만700명(전국의 57%)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생산노동자, 휴대폰대리점 직원, 홍보인력, 삼성전자 공장 및 대리점 등 주변 상권 고용인원 등 직·간접적으로 만들어지는 일자리(취업자수)를 추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갤럭시노트7 매출액 감소는 전자·전자기기 분야뿐만 아니라 배터리, 패널, 카메라모듈 등 후방산업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은 경기지역 전기전자분야 수출액 비중의 30% 차지하고 있어 경기도 전체의 수출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경기지역의 연간 스마트폰 수출액은 11조7천억 원(2%)이며, 이중 삼성 스마트폰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예상치를 근거로 한 분석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수치상 유동적일 수 있으나, 생산·수요·일자리·수출 등에서 경기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파급효과를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삼성의 대응과 향후 처리방안, 국내외 경기동향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와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노트7 생산중단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하청업체들의 수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피해 기업에는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자금지원사업을 빠르게 매칭시켜주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도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성·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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