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 갈등...주민협의없이 사업추진 지적
이해관계자회의 결국 결렬

과천 화훼·유통농가와 토지주들로 구성된 과천 화훼유통종합센터 건립추진협의회(화건협)가 과천주암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주암뉴스테이)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화건협과 과천시 부시장 등 관계 공무원, 시의원, 국토부 관계자, LH 관계자들이 모여 진행한 ‘이해관계자회의’도 결국 결렬됐다.

주암뉴스테이 사업이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양새다.

13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과천시의회에서 열기로 계획된 주암뉴스테이 내 화훼센터 건립 관련 ‘4차 이해관계자회의’가 무산됐다.

회의 주체 중 시민을 대변하는 곳인 화건협이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시의 미래성장동력인 화훼센터 건립을 화건협만 바라고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화건협 관계자는 “화훼센터 건립만 보고 온 우리들을 마치 (건설)업자 취급을 하면서 불법을 강요하는 사람으로만 바라보고 있어 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화훼센터 건립 사업은 화훼 농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화훼산업의 미래가 달린 문제인데도 관심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화건협은 토지보상과 연관한 주민단체와 화훼협회, 집하장, 마을 관계자와 연계하는 범조직을 결성해 뉴스테이 반대 운동을 할 방침이다.

또 주민대책협의회와 보상대책주민대책위원회 등 지역 주민들도 LH가 지금처럼 사전협의 없이 사업을 추진하면 뉴스테이 반대집회 등을 열어 공사를 막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지역 내 사업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는 입장에서 굳건하게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과천시 주암동과 과천동 일원(92만9천80㎡)을 뉴스테이 촉진지구로 지정하고 그린벨트 해제를 고시했으며 LH는 2020년까지 이곳에 단독·공동주택 5천760세대, 업무시설, 연구단지, 공원, 학교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정 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과천시 주암동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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