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대를 모았던 안양지역 뷰티업계의 중국 진출이 올해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중국 후난(湖南)성 성도 창사(長沙)시와 안휘(安徽)성 허페이(合肥)시를 상대로 안양시 뷰티업계의 중국 진출을 위해 시 공무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내달 초 두 시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중국 측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방문 일정이 무기 연기됐다.

시는 최근 KOTRA 등의 자문을 얻어 친한류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창사와, 신도시 건설에 나서고 있는 허페이를 관내 뷰티업계의 중국 진출 거점으로 정하고 두 도시에 안양시 관계자들과 관련 업계 임직원들의 방문을 전국 추진해 왔다.

그러나 중국 측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한국 측 방문자들에 대한 충분한 협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고, 안양시는 중국 방문 계획을 보류했다.

중국 측은 올해 초부터 잇달아 대표단을 안양에 파견하는 등 한·중 도시간 협력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왔으며, 안양시도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경제인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관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올 3월에는 후난성 대표단, 4월에는 창사시 대표단이 안양시를 찾아와 뷰티산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고, 5월에는 창사에서 열린 뷰티 박람회를 계기로 안양창조산업진흥원과 창사시가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기도했다.

이에 시는 지역 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 길이 열려 시가 추진하는 제2 안양 부흥을 위한 활로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미온적인 태도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으로 보인다”며 “최근 중국 어선의 한국 영해 침범과 이에 대한 해경의 대응 문제 등으로 한·중 관계가 당분간 냉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지역 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말했다.

정현·최남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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