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3천600만 원 혈세 지출에 예산 낭비 지적

▲ 유영록 김포시장. 사진=중부일보DB
유영록 김포시장이 2010년부터 재임 6년 4개월 동안 두 달 여에 한번 꼴로 총 32회에 걸쳐 205일간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동안 출장경비로만 수행원을 포함, 모두 3억3천600만 원의 혈세가 지출돼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市)는 출장 대부분을 해외시장 개척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가시화된 성과가 미미해서다.

유영근 김포시의회 의장은 20일 열린 제171회 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유 시장의 해외출장 자제를 촉구했다.

유 의장에 따르면 유 시장의 해외 출장 회수는 역대 대통령들의 기록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재임 기간 동안 김대중 대통령 23회, 노무현 대통령 27회, 박근혜 대통령 25회를 웃돌고 있다.

주민세가 한 가구당 1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3만천606가구의 주민세가 유 시장의 해외 출장 경비로 지출된 셈이다.

또한 2014년 7월 민선 6기 출범 뒤 재임 28개월 동안 유 시장의 해외출장 횟수를 인근 시, 군, 구와 비교해 보면 큰 대비를 이룬다. 37만 명이 거주하는 김포시의 유 시장은 15회에 걸쳐 113일을 다녀왔다.

예산도 수행원을 포함, 무려 1억5천950만원이 집행됐다.

반면 인구 103만2천명 고양시 시장 7회(체류기간 51일), 86만8천 명 부천시 시장 9회(45일), 53만 명 인천광역시 서구청 청장 3회(18일), 43만 6천명 파주시 시장 2회(9일)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만8천 명이 거주하는 인천광역시 강화군수의 경우 2회로 체류기간은 10일에 불과하다.

유 의장은 “김포의 절박한 민원현장을 외면하고 시민의 혈세로 수많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이 김포시 행정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있었는지, 또 어떻게 접목시켰는지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다”고 답변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 시, 군, 구와 비교할 때 해외 출장 횟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주로 기업인들과 동행한 시장개척단 출장이 많았으며 나름 대로 소기의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충민기자/ccm080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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