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64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장편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 다음달 10일 국내 개봉한다.

김주혁, 이유영 주연의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은 이미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54회 뉴욕영화제, 제18회 리우데자네이루국제영화제 등 20여 개에 달하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추천됐으며, 영화제 관계자들은 ‘홍상수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화는 화가인 영수(김주혁)과 여자친구 민정(이유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수는 자신과 말다툼 후 당분간 서로 보지 말자며 사라진 여자친구 민정을 찾아다닌다. 영수가 사는 연남동의 여기저기에서 민정 혹은 민정을 닮은 여자가 몇 명의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고, 영수가 그 뒤를 쫓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는 김주혁과 내면의 목소리를 끄집어내는 홍상수 감독의 첫 만남이 기대를 모은다.

이번 영화는 배우 김민희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알려진 뒤 홍상수 감독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화제를 낳는다. 한동안 칩거하던 홍상수 감독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시상식에 김주혁, 이유영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작품으로 한국 공식석상에 홍상수 감독이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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