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인천시민 수백만명의 서명을 받은 서명부를 시청 지하에 무방비하게 수년째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재홍기자
인천시가 인천시민 수백만명의 개인정보가 기록돼 있는 서명부를 시청 지하에 수년간 방치하고 관리 부서는 보관된 장소조차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 전용 메신저인 ‘보안톡’ 가입률도 인천 전체 공무원 10% 미만에 불과해 보안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과 2012년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신설 국고보조금 지원촉구’ 100만 서명과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중앙정부 지원촉구’ 200만 서명을 받았다.

그러나 수백만명의 인천시민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서명부는 시청 본관 지하에 수년째 쌓여있다.

특히 서명부를 보관한 박스 일부는 봉인이 찢어지고 박스 일부는 터져 있는 등 시민들의 개인정보가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

개인정보가 수록된 서명부는 서명 받은 부서에서 2년간 관리하거나 시청 기록물 관리팀에 맡길수 있다.

하지만 시청 지하에 쌓여 있는 서명부를 관리해야 할 시 재정관리 담당부서와 체육부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바로톡은 업무 자료와 대화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바로 삭제돼 공공기밀에 대한 보안성을 높인 메신저다.

시·군·구 공무원 등 인천지역 공무원 1만4천여명 중 바로톡에 가입한 공무원은 10% 미만 수준이다.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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