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설업체 1천800억 투자...LA 오렌지카운티 방식 개발

안산 선감도에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이 추진된다.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1천8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미국 LA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 개발 방식으로 고급 저층 단독주택 호텔과 테마파크, 미국식 어린이교육시설 등을 짓는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관광공사는 다음달 29일 미국 유력 건설사인 S사(社)와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땅(선감도) 31만㎡에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S사는 오는 2022년까지 경기관광공사 소유의 땅 31만143㎡을 300억 원에 사들인 뒤 1천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오션베리리조트를 건설한다.

S사는 이 곳에 단독주택 등 저층호텔과 힐링문화센터(스파), 기초과학센터(어린이 교육시설)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S사는 현재 유원지인 선감도에 대한 토지용도 변경없이 현 상태 그대로 개발할 예정이어서 개발과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S사는 선감도 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8월 국내에 투자법인을 설립했다.

S사는 미국 LA 오렌지 카운티,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마린 카운티(Marin County)에 있는 고급 주택지인 티뷰론 등을 재개발했으며, 연간 매출액은 6억달러(6천8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한인이 대표로 있는 S사가 경기도에 투자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삼성물산의 전 임원 등 국내 출신 개발 전문가들이 S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이 회사 대표에게 선감도를 리조트 개발 대상지로 추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가 2009년 경기도로부터 넘겨받은 이 곳은 전체 면적의 3분의2 가량이 연약지반인 데다 밀물 때 바닷물이 밀려드는 탓에 그동안 수차례 개발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애물단지였다.

선감도는 서신면, 탄도, 불도, 대부도와 모두 연륙교로 연결돼 있다. 선감도에는 109만㎡ 규모의 바다향기수목원(제2도립수목원)과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가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리조트 개발이 확정돼 지난해 9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선감도 거점 승용마 조련시설'을 타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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