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연설·홍보분야서 개인적 의견ㆍ소감 전달 역할"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직접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알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ㆍ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로서는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연합
관련기사
- 靑, '최순실 연설문 사전 유출' 의혹에 침통…참모들 "너무 충격적"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과 발언자료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에게 사전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청와대가 침통한 분위기속에 깊은 침묵에 빠졌다.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게 취미"라는 첫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말이 되는 소리냐"(20일 청와대 관계자),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21일 이원종 비서실장)이라고 선을 그었는데 이런 의혹의 '스모킹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이 될 수 있는 후속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미리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JTBC...
- '대통령 연설문' 누가 유출했나…靑, '색출 작업' 나서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대체 누가, 왜 유출한 것인지에 의문이 일고 있다. JTBC는 24일 최 씨의 사무실 중 한 곳에서 입수한 컴퓨터를 통해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 등 공식 연설과 국무회의 발언, 대선유세문과 당선 소감문 등의 원고 44건을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최 씨 의혹이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호가호위'한 최 씨 개인 비리일 가능성에 무게를...
- 남경필 "최순실 문제, 국기문란ㆍ국정조사해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최순실 씨 문제와 관련해 "이른 시일 안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남 지사는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미리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는 JTBC 보도와 관련해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국기 문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의 민낯을 마주하고 있다. 봉건시대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이다"라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 하태경 "연설문 친구에게 물어본다는 이정현, 최순실 사건 본질 외면하는 것" 하태경 "연설문 친구에게 물어본다는 이정현, 최순실 사건 본질 외면하는 것"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자당 이정현 대표에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25일 이 대표가 최순실 씨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사전 열람 의혹과 관련해 "나도 연설문같은 걸 쓸 때 친구 얘기를 듣곤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최순실 사건에 대한 이정현 대표 인식이 너무 안이해서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발언 내용을 전한 기사를 링크하고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최순실이 청와대 문건들을 미리 입수해 본 것...
-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승마선수 신모씨, 지난해 독일서 비밀결혼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남자친구 신모씨와 지난해 비밀결혼 후 독일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정씨는 독일의 '비덱스포츠 유한책임회사(Widec Sports GmbH·비덱)'의 신용평가보고서에 '미스(Miss)'가 아닌 '미세스(Mrs)'로 기재돼 있다. 또 같은날 동아일보는 정씨가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할 때 한 살 정도의 남자아이를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또 정씨는 지난 22일 현재는 삭제된 페이스북 계정 '유연'에 신씨와 키스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
- "최순실, 연설·홍보 外 외교·안보·인사 등 국정 전반 전방위 개입"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홍보와 연설 등의 분야에서 도움을 받다 청와대 시스템이 정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는 박 대통령의 설명과 달리 최근까지 외교·안보 분야와 인사를 비롯해 국정 운영에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 전방위 확산되는 최순실 의혹 = 26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거의 매일 30㎝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순실씨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