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푸른 정맥을 타고
심장까지
가지를 뻗어
잎을 피우고
뿌리째 흔들리며
물드는데
제 몸을 다 태우고서야
물이 드는데
시들어 가는 맥박만
단풍 그늘에 눕고 있다.
툭, 또 하나
추억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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