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제정한 ‘독도의 날’이었다. 독도의 날은 1900년 고종황제가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알리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반포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지난 2010년 교총과 각계 시민단체들이 독도의 날을 선포한 이후 매년 다양한 기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24일부터 28일까지 ‘독도 특별수업 주간’으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특별수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를 일본어로 부르는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고 일본 정부의 고위급 인사까지 참여하여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는 것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24일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의 독도영토주권을 명기한 의미 있는 자료 2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일본에서 1912년 간행된 중학교과용 지리부도 ‘최근일본지도’ 와 1946년 간행된 ‘아사히그래프’ 45권 1호이다. ‘최근일본지도’에는 시마네 현이 속한 ‘주고쿠 및 시코쿠 지방도’에 관할하는 섬들을 따로 그려 넣었는데 여기에 독도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하여 일본 영토가 됐다고 주장했지만 그로부터 7년이 지난 1912년 간행된 지도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당시 일본인들이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니란 인식을 하고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다.

또 다른 자료인 ‘아사히그래프’ 45권 1호는 1946년 1월 5일자로 ‘채색이 바뀐 세계지도’ 특집을 게재하여 2차 세계대전 후 변화된 세계의 영토지도를 수록했다. 이중 ‘신생일본지도’는 포츠담선언으로 일본의 판도가 새로이 정해졌다는 사실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도 독도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1946년에 전후 새로운 일본지도를 만들면서 독도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란 인식이 보편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온갖 경제적·외교적 방법을 동원해 국제사회에 홍보해도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입증하는 증거자료들이 일본 내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역사적 진실은 가릴 수도, 뒤덮을 수도 없는 것이다. 일본이 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독도 침탈 과정 자체가 제국주의 침략으로 인한 불법 행위여서 더욱 정당성이 없다. 무엇보다 1900년에 이미 독도가 한국 고유의 영토임을 공표함으로써 국제법상 명백하게 한국의 영토로 공인되었다는 사실이다. 독도는 우리 영토의 끝이 아니라 시작점이란 생각과 의지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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