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중부일보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본선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의 여러 대선 후보 주자들은 각각 다 좋은 장점과 훌륭한 정치 지도자의 덕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수원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앞서 중부일보를 방문했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시대교체를 염원하는 많은 국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데는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국민이 느끼는 감정은 모욕감 그 자체”라며 “(박근혜)대통령이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할만한 특별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와의 인터뷰 직후 박 대통령은 대국민사과를 했다.

안 지사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도지사직을 사퇴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현재의 원칙은 도정을 소홀함 없이 하면서 경선에 임하는 것”이라면서도 “경선 과정에서 너무 과중한 업무 공백이 온다면, 업무 공백이 도정 공백으로 이어진다면 그건 도민들과 상의를 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법이 제정되고, 합의된 만큼 우리 모두가 좀 불편하더라도 새로운 시민 사회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인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남경필 경기지사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소모적인 정치행위는 국민들이 다 짜증나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남 지사의 경우 연정을 시도했다.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남 지사의 시도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전문은 중부일보 페이스북과 본지 26일자 5면에 게재된다. 

동규기자/dk7fly@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