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좋은 이천시에는 임금님께 진상하던 맛 좋은 쌀과 과일들이 재배되어 왔다. 여기에 고려인삼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천인삼은 그 품질이 우수해 국민들로 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천시에 본부를 두고있는 경기동부인삼조합(이천,여주인삼농가)은 젊은 패기의 윤여홍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전국 최고의 고려인삼 산지인 금산을 뛰어 넘기 위해 다각도의 경영확장을 시도하고 있어 여간 기대되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경기동부인삼농협은 800명의 인삼재배 회원이 1천500ha의 재배면적을 가지고 년 2천여 톤의 인삼을 생산해 내고 있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생산지라 할 수 있다. 인삼의 매출액도 800여억원에 이르고 있어 금산인삼의 매출액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현재 전국 인삼유통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금산시의 아성을 깨기 위해 동부인삼농협은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26일 이천시 신둔면에 국비 등 총 22억8천만원을 들여 인삼 생산, 유통센터의 기공식을 갖고 금산시를 뛰어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곳에는 GMP. GAP. HACCP인증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윤 조합장은 "6년근 인삼의 전국 최고의 생산지인 이천시가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식 경영으로 인삼산업의 뒷전에 있었다"며 "이제 생산과 유통, 그리고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전국 최고의 인삼메카로 발돋움 하겠다"고 표효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작년에 이어 오는 11월 4일부터 개최되는 이천인삼축제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크다. 이천시민 모두가 축제에 참여해 그들을 격려하고 함께 즐길 때 이천인삼이 금산인삼을 뛰어 넘는 날이 당겨질 지도 모르는 일이다.

김태철 이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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