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47조8천200억원, 영업이익 5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1조6천800억원)보다 7.5%,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조3천900억원)보다 29.7% 각각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6.13%, 영업이익은 36.15%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47조1천200억원)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최저 수치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초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8천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가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을 감안해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천억원의 수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수정된 실적에는 갤럭시노트7의 환불·교환, 회수(물류), 재고처리(폐기), 판매관리,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된다.

갤럭시노트7 글로벌 리콜과 단종 사태로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천억원에 그쳤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IM 부문이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거의 제로 수준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량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은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 S7과 S7 엣지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3천7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은 1조200억원으로, IM부문의 부진을 일정부분 만회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7천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원화가 달러·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7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시설투자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특히 내년 대규모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OLED 사업에 선제 투자하고 V-낸드 수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시설투자비는 약 13조2천억원으로, 이 중 메모리와 시스템LSI의 비중은 약 8대2 수준이다. 디스플레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0조9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시설투자액은 총 6조원으로 반도체에 3조원, 디스플레이에 2조5천억원이 집행됐다. 1~3분기 누적액은 14조7천억원이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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