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경기체육고등학교에서 경부역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경기도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경기도가 제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경부역전마라톤)에서 11년 만에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6~19일 4일간 진행되는 대회에 경기도는 모두 11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대회부터는 엘리트·생활체육단체 통합에 따라 3명의 마스터스 선수들도 기량을 뽐낸다. 

지난 3일부터 경기체고에서 합숙훈련을 시작한 도선수단은 충북과 서울을 제치고 2005년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하루 2개 구간을 소화하는 마스터스 선수들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강해 예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도는 2014·15년도 대회 때 각각 3위와 2위에 올랐다.

도선수단은 지난 7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5천m와 1만m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른 배성민(남양주시청)을 비롯해 6월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한 김영진(삼성전자), 지난달 조선일보 춘천국제마라톤대회 국내 남자부 2위에 오른 김지호(고양시청), 97회 전국체전서 1천500m 금메달과 5천m 은메달을 목에 건 이정국(건국대)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스터스의 김회묵(수원사랑마라톤클럽)은 올해 춘천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1위, 서울중앙마라톤대회 2위에 오른 실력자다. 기아자동차 직원인 한태영도 오산독산마라톤대회 10km코스에서 2위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새벽·오후로 나눠 하루 5시간 가까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한 조깅을 중심으로 인터벌 트레이닝과 지속·거리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11일에는 선수들의 기록을 측정해 이를 바탕으로 대회 때 레이스를 펼칠 구간을 정할 계획이다. 

선수단은 13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한편, 선수들은 부산~서울간 국도 212.7km를 달리게 된다. 16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을 출발해 3일 동안 밀양~대구~김천~대전~천안~서울을 거쳐 마지막 날인 19일 서울에서 문산(통일공원)까지 레이스를 펼친다. 

유정준 도육상경기연맹전무이사는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 때 처음으로 기량이 뛰어난 마스터스 선수들이 포함돼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다고 말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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