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30일 슈퍼문 영향으로 침수된 소래포구 어시장 전경.
오는 14일부터 최대 사흘 간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이 뜨면서 인천, 안산, 평택의 밀물과 설물 때 수위 차이인 조차가 최대 1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 연안부두 일대와 소래포구 등에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10일 “달과 지구간의 거리가 연중 가장 가까워지는 슈퍼문 때는 기조력이 더욱 커진다”며 “지난달 중순 해수면이 최고조로 상승한 것처럼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4일에는 지구와 달의 거리가 35만6천536㎞로 지난달 올해 최대 고조가 발생했을 때보다 약 1천300㎞ 가까워질 전망이다.

오는 15~16일 조차는 인천, 안산, 평택이 9.49m, 8.89m, 9.8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면의 높이가 가장 높은 날은 인천이 15일 오후 5시 23분, 안산 15일 오후 5시 9분, 평택 15일 오후 5시 8분이다.

해수면의 높이가 최저인 날은 인천이 16일 오전 11시 57분께 -44m, 안산 16일 오전 11시 44분 -51m, 평택 16일 오전 11시 50분 -30m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오는 11월 슈퍼문 기간에도 지난달 중순 때와 마찬가지로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가 지역의 침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17~18일에는 인천 연안부두와 소래포구 어시장 등에서 바닷물이 범람해 침수가 발생했다.

슈퍼문이 뜨면 기상 상황에 따라 예측보다 실제 조위(해수면의 높이)가 더 높을 수 있으므로 해안가 주변에서는 침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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