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진하는 철도망 확충사업이 암초를 만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검단스마트시티 무산으로 사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 검단 연장 사업은 총사업비 6천500억 원으로, 인천 1호선 계양역에서 검단새빛도시까지 7.2㎞ 구간을 연장하고 정거장 2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4년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 용역에 착수한 뒤 2015년 두바이와 검단스마트시티 개발 협상에 돌입하자 용역 연구를 잠정 중단했다.

검단스마트시티 개발을 두바이가 맡게 되면 검단 연장 사업비 6천500억 원 중 시행사 부담분 5천850억 원을 두바이 측이 내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8개월 가까이 진행된 검단스마트시티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1호선 검단 연장 사업도 시간만 허비한 채 진척을 이루지 못한 셈이 됐다.

시는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고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 용역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난관에 부딪혔다.

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기본설계비 17억 원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국회 예결특위 심사에서 설계비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KDI의 예비타당성 1차 분석 결과, 7호선 연장 사업 비용은 인천시 예측치보다 많고 수요는 적은 것으로 나왔다.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부평구청역을 종점으로 하는 7호선을 오는 2020년 석남동까지 연장하고 이어 2024년 청라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조2천382억 원에 달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 연장 사업도 송도 6·8공구 개발 지연에 따라 완공 시점을 오는 2018년에서 2020년으로 조정하고 지난 7월 토목공사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공정률은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현재 공정률은 0.95%로 오는 2020년 12월 개통 목표를 준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 사업은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에서 820m 구간을 연장하고 송도랜드마크시티역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천347억 원이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