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개장 당시 인산인해를 이뤘던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로 하루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두 달이 지난 11월 현재 개장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김동욱기자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로 개장 이후 하루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연이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스타필드 하남이 오픈 후 두 달이 지나면서 개장효과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스타필드 하남 주차장 입구 앞. 지난 9월 개장 당시 인산인해를 이뤘던 스타필드 하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불법 주차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던 쇼핑몰을 둘러싼 3차로 도로는 한적했고, 만차로 2~3시간은 대기해야 주차가 가능했던 내부주차장 역시 이날 5분이면 주차가 가능했다.

쇼핑몰 안으로 들어서자 한눈에 방문객이 급감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각 층에 설치돼 30분 이상 기달려야 이용 가능했던 화장실과 수유실 등의 편의시설은 1~2명의 이용객만 이용하고 있었고, 각 층 입점한 매장 역시 4~5명의 이용객만 둘러 보고 있을 뿐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쇼핑몰의 한 점포 직원은 “쇼핑몰에 방문하는 이용객이 피부로 와 닿을 정도로 많이 줄고 있다. 아직까지는 매출에 큰 변화가 없는데 이용객이 줄어드니 매장 매출도 당연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또 3층과 4층에 위치한 워터파크 ‘아쿠아필드’, 푸드코트 ‘잇토피아’, 스포테인먼트 ‘스포츠몬스터’ 등의 체험시설에는 이전과 같이 줄을 이은 이용객은 없었고, 4층에 위치한 영화관 역시 주말 오후였지만 잔여석이 많이 남아 있었다.

이처럼 열기가 식어가는 원인으로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새로운 여러 콘텐츠들을 들여왔지만 소비자들이 느끼기에는 뚜렷한 차별성이 없는데다 타 쇼핑몰과 가격 경쟁력 등을 비교하면 재방문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주된 평이다.

또한 교통 환경 역시 좋지 않아 가까운 백화점과 아울렛을 놔두고 굳이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까지 올 이유가 있겠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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