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섬쌀’로 황금벌판을 이룬 강화읍 대산리 농지에서 한 농부가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강화군청


인천 강화군에서 생산된 쌀이 국내 최대 도시락 제조업체에 공급돼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화군은 지난 11일 양도면에 위치한 강화군농협쌀 공동조합법인 회의실에서 국내 1위 도시락 체인업체인 ㈜한솥과 ‘강화섬쌀’ 첫 납품을 축하하는 ‘강화섬쌀 한솥 전속출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강화군은 이날 ‘강화섬쌀’ 8.6t 첫 납품을 시작으로, 연간 총생산량의 10%인 5천t을 ㈜한솥에 납품하게 된다.

군은 계속되는 풍년과 쌀 재고 증가, 소비감소 등으로 추락하는 쌀값에 힘들어 했던 농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된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한솥도 ‘강화섬쌀’이 좋은 맛과 우수한 품질로 전국의 쌀 유통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전국 690개 가맹점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고품질의 우수한 ‘강화섬쌀’ 생산과 판로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극심했던 가뭄에 선제적 대응으로 극복하며 고품질 ‘강화섬쌀’ 생산기반을 더욱 확고히 구축했다.

불가능에 가까웠던 ‘한강물 끌어오기 임시관로사업’을 지난해 12월 준공해 올해 모내기 및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지역 내 저수지 및 농업용 하천 82곳을 준설해 담수량을 확충했다.

또 농업용수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는 관정 516공을 개발하고 양수장 및 제수문 등을 설치해 농업용수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올해부터 한강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한강물 공급사업’을 국비 480억 원 지원으로 추진하고 있고, 강화 남부지역에도 농업용수 공급 사업비 58억 원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 이후 강화군에서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화군의 ‘가뭄에 따른 피해대책’ 및 ‘고품질 강화섬쌀 생산’을 위한 각종 시책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가뭄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및 NH농협손해보험사에 건의, 399㏊에 9억9천만 원의 재해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게 했다.

또 벼 건답직파로 재배하는 농지에도 재해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건의해 타당성 용역 후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도 받아냈다.

‘고품질 강화섬쌀 생산’을 위해 못자리용 인공상토 68만9천포를 지원해 인공상토를 전체 농지에 공급, 못자리 실패를 방지하고 농업경영비를 절감케 해 안정적 명품쌀 생산기반을 조성했다.

또한 유기질 비료 65만포 공급, 토양개량제(규산·석회질)의 리별단위 공급방식 개선으로 토양개량 및 지력 증진사업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군은 최첨단 자동화시설과 건조·저장시설을 갖춰 고품질 쌀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품질관리실을 운영해 쌀 품종판별과 미질분석은 물론 농산물 잔류농약분석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강화섬쌀’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미 군은 올해를 고품질 쌀 생산기반의 원년으로 정해 내년부터는 ‘고품질 쌀 육성단지’를 신규로 조성해 단백질 함량 6.3%, 완전미율 97% 이상, 품종혼입률 5% 이하의 최고로 밥 맛 좋은 ‘명품 강화섬쌀’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강화군의 이러한 노력은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6년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한 원동력이 됐다.

아울러 민선6기 이상복 군수 취임 후 군은 농산물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쌀 판로 확대를 적극 추진해 올해 5월부터 홈플러스 인천 및 부천지역 전 지점에서 ‘강화섬쌀’ 판매가 시작됐고, 8월에는 롯데마트 전국지점 매장에서도 판매가 시작되는 등 전국 대형유통업체에서 ‘강화섬쌀’을 볼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쌀을 비롯한 강화농특산물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황금매대에 오르며 고급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이로써 강화군에서 생산되는 연 5만여t의 쌀 가운데 올해 한솥도시락에 납품 예정인 5천t과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3천400t, 인천지역 내 기업체 700여t, 서울시에서 지원한 희망일터에 3천여t을 납품하게 되면 총생산량의 25% 정도를 판매하게 된다.

이상복 군수는 “국내 1위 도시락 업체인 ㈜한솥에 ‘강화섬쌀’ 납품은 인정과 신뢰가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강화섬쌀’을 신뢰하고 찾을 수 있도록 최고품질의 쌀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농산물의 체계적인 관리로 고급 브랜드를 육성하고 판로를 확대해 농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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