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동탄신도시 관통 구간이 2020년까지 지하화된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단절된 화성 동탄 1·2신도시가 하나로 연결돼 생활여건이 상당 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동탄신도시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교통부는 신교통수단인 ‘트램’(노면전차)을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는 등 동탄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상당 부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기도와 국토부, LH에 따르면 동탄 1·2신도시 사이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 동탄분기점∼기흥·동탄IC 3.64㎞ 구간을 기존 왕복 8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 직선화한다.

이 구간 중 동탄 1·2신도시내 1.2㎞ 구간은 지하화한다.

이를 위해 LH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9월 1일 사업 구간 우회도로 개설 공사를 시작했으며, 본선 직선화 및 지하화 공사는 내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직선화 및 지하화, 우회도로 건설에 총 3천400여억 원이 투입되며, 모두 LH가 부담한다. 직선화 및 지하화 구간은 2020년 6월 완공된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은 수도권고속철도(SRT) 지하 동탄역 위를 지나간다. 동탄역은 지하 4층, 경부고속도로는 지하 1층 위치에 조성된다.

지하화한 경부고속도로 지상부에는 SRT 및 차후 건설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이용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과 버스·트램 환승시설이 들어선다. 일부 공간은 공원으로 꾸며진다.

경부고속도로 동탄 구간의 지하화는 동탄신도시 광역교통대책과 별개로 시행된다.

그동안 LH는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이 구간의 지하화를 포함하는 대신 트램 등 신교통수단 조성에 따른 부담금을 줄이려 했으나, 경기도는 “기존 도로를 개선하는 것으로, 광역교통개선대책과 무관하다”며 반발해 왔다.

또 일부에서는 고속도로 지하화로 인한 홍수 등 자연재해 취약, 사고 위험 증가등을 이유로 반대, 논란이 돼 왔다.

한편, 국토부와 LH, 경기도는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상당 부분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LH가 당초 추진을 보류하자고 제안했던 신도시 내 신교통수단 ‘트램’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 전체 공사비의 50%인 9천200억 원을 LH가 부담한다.

또 LH는 GTX와 SRT가 공동 이용하는 동탄역사 건설비용 중 513억 원과 GTX 건설 사업비 2조1천억 원 중 8천억 원도 분담하기로 했다.

다만, 제2외곽순환도로 동탄분기점∼용인(18.2㎞) 용지 매입비 LH 부담액은 당초 630억 원에서 139억 원으로 줄고, 제2경부고속도로 용인∼서하남(27.7㎞) 용지비도 1천610억 원에서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LH는 제2외곽순환도로 동탄IC 건설 비용이 당초 625억 원에서 1천116억 원으로 크게 늘어나고, 현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IC와 남사IC 신설 또는 개선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돼 각 고속도로 용지 매입비 분담액을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H는 한때 GTX 건설비를 주민의 동탄역 이용비율 10.25%에 맞춰 1천793억 원만 내겠다고 제안, 경기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일부만 남기고 상당 부분 협의 완료됐다”며 “올해 안에 개선대책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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