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텅 빈 강의장에서 30분간 사실상 나홀로 강의를 하다시피했다.
강남대 학생 30여 명은 이날 오후 강남대학교 우원관에서 대학쇄신단과 강남미래희망 포럼이 공동주최한 포럼에 특별강연 연사로 초청된 남 지사를 향해 피켓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행사장으로 입장하는 남 지사를 향해 '대한민국의 딸을 지켜 낸다면서', 'K-컬처벨리 정말 몰랐나', '난파선에서 쥐가 제일 먼저 도망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강연장이 마련된 우원관은 사실상 텅빈 상태나 다름없었다.
객석 900석중 고작 50여 석만 자리를 채웠고, 주최측과 학교 관계자를 제외하면 학생들은 사실상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학생들이 반발하고 문제제기 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궁금증에 대해 질문을 하면 모두 대답해 줄 수 있는데 자리에 오지 않으니 제 의견을 전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강연에서 현 정국상황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입장을 밝혔다.
남 지사는 학생들과 질의 답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고양 K-컬처밸리 부지를 CJ에 제공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한다"는 학생 질문에는 "CJ에 외자유치를 해 오면 부지 임대료를 1%로 해 주겠다고 안내했고, 이후 외자유치를 해 와 그렇게 임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당시 부지사에게 부지를 공짜로 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 '턱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라'며 해주지 않았다. 이것이 끝이다"라고 말한 뒤 "나는 차은택도, 최순실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정찬성·장태영기자/ccs12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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