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창단한 안양시민프로축구단(FC안양)은 재정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들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축구단은 연평균 50억 이상의 구단 운영비가 필요하고, 한국프로축구의 현실과 챌린지리그의 한계로 메인스폰서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자체재원 마련도 어려워져 지속적인 재정난이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청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FC안양의 소관 상임위인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 음경택 위원장을 만나 FC안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음 위원장과 일문일답.

―FC안양이 논란이다.

“평소 FC안양을 사랑하는 12번째 선수인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FC안양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FC안양의 논란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물론 창단과정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졸속으로 창단됐지만 언제까지 태생적 한계를 거론할 수는 없다. 이제라도 창단당시의 비현실적인 기본계획의 변경과 ‘안양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및 지원 조례’의 개정을 통해서라도 구단운영의 안정화를 위해서 적극 노력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렇다면 FC안양의 중장기 계획에 대한 견해는.

“먼저 지난번 제226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의견서 채택과정에서 청산절차를 표현한 것은 의회 전체의 의견은 아니다. 창단과정의 문제점과 현재의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FC안양은 존속이 돼야 한다고 본다. 시민의 다양한 여가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축구를 통한 안양시의 이미지 제고, 민간소비지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순기능적인 요소들이 있다. 다만 앞으로도 재정적인 어려움이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마케팅의 조직화와 전문성 통한 스폰서쉽 강화, 유소년 클럽의 활성화를 통한 연고 지역선수 발굴로 경기력을 향상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럼 FC안양은 충분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100년구단으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도 예산과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각오는.

“이번 제227회 정례회는 지난 21일부터 12월 21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와 본예산 심의는 2017년 안양시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가늠해보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제7대 후반기 의회 들어 처음 열리는 정례회이니만큼 각종 현안사업과 추진사업들이 내실 있게 집행됐는지에 대해 꼼꼼히 점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 집행부가 한 해 동안의 살림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올바르게 편성하고 집행했는지,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들은 없었는지 철저히 밝히고 살펴보겠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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