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맑은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안양천이 이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최적의 힐링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안양시는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에서 지역주민에 대한 생태체험·교육·홍보 활동에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산책로와 문화 공간, 쉼터, 잔디광장 등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하천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자전거 길 중심이던 안양천변 산책로를 산책길과 자전거 길로 분리해 안정성을 높였다.

주차장으로 쓰는 안양2동 대우아파트 앞 둔치 300m 구간은 붓꽃, 부들, 수련, 대나무 등을 심어 산책로를 겸한 환경 생태 교육장으로 바꿨다.

이외에도 분수대, 스탠드형 무대, 전망 데크 등을 신설하고, 음악 동호인을 위한 미니 문화공간 조성, 무궁화 동산 쉼터 조성, 다목적 여가 장소로 조성했다.

여기에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을 2013년 건립해 어린이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안양천 환경대학을 비롯해 총 10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는 ‘걸어서 안양천 탐사’ 프로그램이 환경부로부터 환경교육 프로그램 인증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풀·꽃, 곤충, 열매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현장 체험과 테마별 연계된 생태놀이 등을 통해 누구나 흥미롭게 안양천의 생태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경기도로부터 ‘안양 지역환경교육센터’로 지정받아 환경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까지 1만9천269명(총 845회)이 생태교육을 이수했다.

이처럼 하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자 안양천은 또다시 전국 최고의 생태 하천으로 이름을 떨쳤다.

안양천 사례가 지난 18일 환경부 주관 생태하천복원 워크숍에서 최우수 사례에 선정돼 시는 장관표창과 시상금 1천만 원을 탔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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