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일을 추진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사람 개개인의 열정, 노력, 끈기가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생수병에 꽂아 마시는 신개념 티백 ‘티업’을 개발한 김범수(39) 대표는 사업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외에서 도자기 사업을 실패하는 등 계속된 실패로 좌절과 상처를 입었다.

그때마다 자신을 일으켜준 것은 평소 인연을 이어온 직원들과 주위 사람이었다. 지난 2010년 네팔에서 도자기 공장 사업을 할 때도 사업 실패로 우울증 등이 겹쳐 건강을 크게 해쳤다.

김 대표를 걱정하던 네팔 직원들은 히말라야 유기농 차(茶)를 권유했다.

직원들의 관심과 마음이 담긴 유기농 차는 음료가 아니라 ‘약’과 같았다. 직원들의 마음이 전해졌을까.

김 대표는 이내 건강을 회복했고 건강차에 대한 관심은 ‘차’ 사업을 하는 계기가 됐다.

‘차’ 문화에 익숙한 한국에서는 티백 차를 대중적으로 많이 마신다. 평소 눈썰미가 좋았던 김 대표는 생수병에 티백을 집어놓고 마시려다 실이 끊어지고 내용물이 흘러나와 당황하는 소비자들을 종종 봤었다.

김 대표는 ”차 사업에 도전하려고 했을 때 제 건강을 돌봐준 네팔 직원들을 ‘티업’ 사업에 참여시키고 이전에 사업했던 사람들을 모아 다시 일어섰다“며 ”창업 을하고 힘든 순간에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재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자금조달 등 어려움에도 미래세대 ‘사람’을 키우는 어린이 재단을 3년째 지원하고 네팔 어린이 23명을 후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자 맏형으로서 끈기 있게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을 때 옆에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었고 열정을 가지고 끈기 있게 버텨주는 직원들이 있었다“며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시장을 개척하면서 필요한 건 사람의 노력과 인내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차’ 사업 역시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시작했다, 사업이 자리 잡으면 ‘사람’을 위한 관심과 후원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