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동안 지지부진하던 안양 냉천지구(안양5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일부 주민들 사이의 고소·고발 등 마찰로 지연된 대표회의 구성이 최근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28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냉천지구 예비 주민대표회의가 지난 10일 신청한 대표회의 구성안을 승인했다.

주민대표회의 구성은 건물 및 토지 소유자 903명 중 과반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중 529명(58.6%)이 동의했다.

그동안 연면적 10만9천288㎡에 1천771가구(3천795명)가 거주하고 있는 냉천지구는 2004년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확정 이후 주민소송과 당시 사업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포기 등 진통을 거듭해 왔다.

특히 지난 1월 건물 및 토지소유자를 대상으로 직접 주민동의 절차에서 685명의 주민이 냉천지구 개발에 동의함으로써 사업시행 변경을 위한 요건충족 마지노선인 75%를 넘겨 고비를 넘겼지만 일부 주민들 사이의 고소·고발과 분란 등 마찰로 대표회의 구성이 지연됐다.

하지만 이번 주민 의견을 수렴할 창구인 대표회의가 구성돼 사업 순항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냉천지구는 주민 간 소송과 당시 사업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포기 등 진통을 거듭했다”면서도 “이해관계자들이 냉천지구 개발에 동의하면서 주민동의절차라는 고비를 넘기고, 주민 의견 반영을 위한 대표회의도 구성돼 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안으로 주민대표회의가 구성되면서 내년 상반기 민간사업자를 선정과 정비구역(계획) 변경,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및 철거 등의 절차를 거쳐 2019년 착공된다.

준공 및 입주 시기는 2022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냉천사업단 관계자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주민 의견 반영이 중요한데 이번 대표회의 구성으로 원활한 의견 수렴이 가능할 것”것이라며 “주민과 소통을 통해 냉천지구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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