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해군의 1만t급 신형 군수지원함 '소양함'의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소양함은 길이 190m·너비 25m에 최대 속력이 24노트이며, 연료유와 탄약 등 보급 물자 1만1천50t을 적재할 수 있다. 연합
우리나라 해군의 첫 1만t급 신형 군수지원함이 진수됐다.

 해군은 기동전단과 상륙기동부대의 해상 기동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할 1만t급 신형 군수지원함(AOE-II) '소양함' 진수식이 29일 오전 11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거행됐다고 밝혔다.

 소양함은 해군 최초의 1만t급 군수지원함이자 현재 운용 중인 함정 중 독도함(1만4천500t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함정이다.

 이날 소양함 진수식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등 해군·방위사업청·조선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진수식 행사는 국민의례, 경과보고, 함명 선포, 현대중공업 사장의 기념사, 해군참모총장의 축사, 진수줄 절단, 샴페인 브레이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자르는 해군 관습에 따라 엄현성 총장의 부인 김영옥 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자르고, 안전항해를 기원하는 의미로 소양함 선체에 샴페인을 깨트리는 것으로 진수식 행사가 마무리됐다.

 군수지원함은 전투함이 항구에 정박할 필요 없이 해상에서 연료와 탄약, 주·부식 등을 보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동 군수지원' 능력을 갖춘 함정이다.

 길이 190m, 폭 25m인 소양함은 최대 속력이 24노트(약 44km/h)이다. 주·부식등 보급물자 1천50t을 적재할 수 있어 기존 천지·대청·화천함급(AOE-I·4천180t급) 군수지원함보다 적재 능력이 2.3배 이상 높아졌다.

 보급물자를 채운 컨테이너를 선체에 직접 실을 수 있어 보급물자 적재 속도가 높아졌고, 헬기를 이용한 수직 보급 및 인원 이송이 가능하도록 비행갑판과 헬기 격납고를 갖췄다.

 엔진 추진체계는 전기모터와 디젤엔진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체계를 적용했다. 천지급 군수지원함보다 소음이 적고 연료를 덜 소모한다.

 근접방어 무기체계(CIWS)와 대유도탄 기만체계를 장착하고 소화방수 체계를 보강했다. 이중선체 적용 등으로 함정 생존확률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양함은 인수시험 평가를 거쳐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8년 전반기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은 큰 호수의 이름을 군수지원함의 함명으로 제정해 온 관례에 따라 국내 호수 중 최대 저수량(29억t)을 자랑하는 소양호(湖)를 함명으로 명명했다.

 엄현성 해군총장은 축사에서 "소양함은 적재 능력과 기동 속력이 크게 향상되어우리 해군의 기동군수지원 능력을 한 차원 높이는 해상 전략 군수지원기지"라며 "소양함을 비롯한 4척의 군수지원함을 운용하게 되면 해군의 작전영역과 지속능력이 크게 확장되어 세계 어느 곳에서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 해군은 기동전단과 상륙기동부대의 해상 기동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할 1만t급 신형 군수지원함(AOE-II) '소양함' 진수식을 29일 오전 11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행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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