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민수기(58·왼쪽) 만안구청장과 송종헌(58·오른쪽) 동안구청장이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양 구청장은 이달까지만 근무한다.

민수기 구청장은 1979년 공직에 입문, 37년 동안 시정발전을 위해 일했으며 평소 직원 간의 소통을 중시하고 친근감 있는 언행으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종헌 구청장은 1977년 공직에 입문, 현직에 이르기까지 요직을 두루 거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과묵한 성격에 꼼꼼한 일처리 등으로 행정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질적 인사적체를 깊이 인식해 후배 공무원들에게 승진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또 구청장 재임기간이 1년여에 불과한데 임용후 신년 인사회 등으로 두달이란 기간을 허비하는 등 행정의 지속성이 결여되고, 새로운 정책 수행이 여의치 않는 점을 고려, 후임 청장이 보다 빨리 업무를 파악해 구청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가 컸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40년 가까이 시정발전에 헌신하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정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에 힘입어 시의 모든 공직자는 제2의 안양부흥에 더욱 매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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