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미국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실제 의료현장에 활용한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가 오는 5일 첫 진료를 시작한다.

가천대 길병원 본관 1층에 자리한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는 왓슨 전용 라운지, 왓슨 전용 다학제, 진료실, 코디네이터실 등을 갖추고 있다.

왓슨 암센터는 첨단 기술인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만큼 미래지향적이며 편안한 실내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센터 내 모든 모니터, 조명 등을 중앙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중앙 제어 시스템도 갖췄다.

왓슨 암센터에는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을 기반으로 총 8개 전문 진료과 30여명의 전문의 그리고 왓슨 전문 코디네이터가 함께한다.

병리과, 내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전문의가 환자 개개인에 대해 협진한다.

왓슨 암센터의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센터(콜센터: 1577-2299, 상담 코디네이터실: 032-460-2350, 2351)를 통해 진료 예약을 하면 된다.

이후 전문 코디네이터의 면밀한 상담이 이뤄지고 즉각 담당 주치의가 정해져 당일 진료가 이뤄진다.

진료 후 담당 주치의는 환자 정보를 왓슨 포 온콜로지에 입력해 왓슨이 분석, 제안한 의견을 확인한다.

이 때 왓슨은 각각의 치료 방법에 등급을 매겨 제안하고, 근거 또한 함께 제시한다. 이렇게 모아진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치의는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청취, 종합한 후 최상의 치료 계획을 선별한다.

이 같은 계획을 가지고 환자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최종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담당 주치의는 본인의 의견뿐 아니라 왓슨의 의견, 다학제 협진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의료진과 환자 간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왓슨 전문 코디네이터와 향후 실제 치료 계획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치료는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에서 이뤄지며, 환자가 원할 경우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병원에 진료를 의뢰해주기도 한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기반 정밀의료추진단 이언 단장(신경외과)은 “환자들은 암에 걸리면 이 진단이 확실한가, 내가 받은 치료법은 가장 좋은 방법일까라는 의문을 갖는다”며 “왓슨 암센터를 이용하면 진단을 위한 검사 남용 예방, 진단의 오류 최소화, 최적의 처방, 진료 비용 부담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용기자/wy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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