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청원을 할 수 있는 ‘박근핵닷컴(www.parkgeunhack.com)’에 인천시민 참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각각 1천여건에서 많게는 6천여건이 넘게 탄핵 관련 청원이 전달됐다.

4일 박근핵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인천시민 3만7천여명이 박근핵닷컴을 이용해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대통령 탄핵 관련 청원을 넣었다.

특히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게 청원이 집중되며 국회에서 발의된 탄핵안 가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천에서 가장 많은 청원 메시지를 받은 의원은 새누리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이다.

최근까지 청와대 대변인으로 근무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 의원에게는 이날 오후 7시 현재까지 6천200여건이 넘는 청원이 전달됐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청원을 받은 의원들이 1만여건인 것과 비교하면 민 의원에게 쏟아진 지역 유권자들 관심이 비교적 컸던 셈이다.

‘진박’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에게도 4천여건이 넘는 청원이 있었고, 정유섭(인천 부평갑) 의원도 4천여건이 넘었다.

이학재 3천400여건, 안상수 3천100여건, 홍일표 1천600여건 순이다.

대부분 ‘탄핵안을 통과시켜달라’거나 ‘대통령 즉각 퇴진이 국민의 뜻’이라는 내용들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남춘(인천 남동갑) 의원이 2천8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동근 2천700여건, 홍영표·윤관석·송영길 각각 2천여건, 박찬대 1천300여건, 유동수 1천100여건 등이다.

의원 개개인의 탄핵 찬반 여부를 묻는 항목에선 더민주 인천 의원 전원이 찬성으로 응답했지만, 새누리당 인천 의원들은 전원 무응답 상태다.

박근핵닷컴은 지역구 의원 검색을 통해 메시지를 넣고 청원 버튼을 누르면 해당 의원에게 메시지가 전달되는 방식으로 사이트가 만들어진 지 이틀만인 이날 오후 7시 현재 누적 청원은 71만여건을 돌파했다. 

김요한기자/yoha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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