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지난 3월 2일 용인 신갈초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안전을 위한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프로젝트에 참가해 학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경기경찰청 제공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추진해 오던 핵심 프로젝트 대부분이 사실상 폐지되거나 전면 수정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취임한 김양제 경기남부경찰청장은 2일 지휘부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핵심 시책들을 포함, 지방청 운영에 대해 전반적인 논의를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정용선 전 경기남부경찰청장 취임 후 ‘도민안심 TF’, ‘위풍당당 TF’ 등을 구성하고 ‘안매켜소(안전띠 매고, 전조등 켜면 소통원활) 운동’, ‘학교 다녀오겠습니다(학교 앞 안전 프로젝트)’ , ‘긍·공·열·다·진정 5정상’, ‘베스트 파트너’, ‘비타민 후배’ 등의 시책들을 운영해 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들 시책에 대해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단계적 폐지 및 내용 등을 수정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매켜소 운동’의 경우 ‘피로도가 심하다’는 내부 의견을 반영, 우선 기존 경력을 배치했던 현장 캠페인 대신 SNS.전광판 등을 이용한 홍보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향후 일선 경찰서들의 의견을 수렴, 유지 여부를 결정할 복안이다.

하루 평균 2천500여명의 경찰이 투입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학부모들의 입장을 감안, 일단 유지는 하되 인력 등을 축소·운영할 계획이다. 지방청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학교 현장에 배치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차후 운영여부는 각 경찰서 자율에 맡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A경찰서의 한 간부는 “기존과 달리 상급 기관(지방청)의 간부들이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일선에서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라며 “얼마안가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상 시상식’, ‘베스트 파트너 시상식’, ‘비타민후배 찾기’ 등의 시책들은 프로젝트 명칭을 변경하는 등 내용을 전면 수정할 계획이다.

핵심 프로젝트의 폐지, 수정 외에도 소통 방식도 바뀐다.

기존 정책을 수립, 일선 경찰서에 지침 등을 하달하는 방식에서 경찰서의 의견을 수렴한 후 지원하는 등 서(署) 중심 행정으로 개선한다는 것이 경기남부경찰청의 설명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도민들을 위해 기존 프로젝트들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철.양인석기자/jc3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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