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승부차기 10-9로 FC서울에 승리한 수원삼성 선수단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수원 삼성이 6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르며 K리그 부진을 만회했다.

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슈퍼파이널’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수원은 승부차기 9-9로 맞선 상황에서 서울의 열 번째 키커 유상훈의 킥이 크로스바를 넘어간 뒤 마지막 키커인 골키퍼 양형모가 승부차기에 성공하면서 10-9로 승리했다.

2010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다시 FA컵 정상에 오른 수원은 4번째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손에 넣게 됐다.

수원의 주장 염기훈은 2010년대회에 이어 6년만에 MVP로 또 선정됐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두 팀의 경기는 연장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10분 조나탄이 선제골을 성공시켰으나 잇달아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 함으로써 1,2차전 합계 3―3이돼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장전에선 골이 나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로 수원의 우승이 결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1차전서 승리를 안긴 스리백 카드와 조나탄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염기훈과 이상호를 좌우 날개로 출전시켰다.

수원은 전반 32분 수비수 이정수가 박주영에 파울을 범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의 위기를 맞았으나 10분뒤 서울의 다카하기가 이종성에 태클을 걸다 퇴장 당해 균형을 이뤘다.

수원은 전반 31분 조나탄이 서울의 뒷공간으로 패스해준 볼을 이상호가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게 아쉬웠다.

하지만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10분 역습상황에서 이상호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이 서울의 수비수를 앞에 두고 낮게 깔아 찬 공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면서 요동쳤다.

반전을 노리던 서울은 후반 30분 아드리아노가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45분에는 윤승원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수원은 연장전서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서 10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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