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인천 중구청에서 열린 ‘제28차 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 협의회’에 참석한 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 사진=인천 중구청
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들이 모여 구도심 공동화 대책을 논의했다.

같은 대도시 안에서도 기초단체별로 인구격차가 나면서 학교와 도로, 행정서비스 등 도시 인프라가 함께 감소되는 악순환을 막아보자는 것이다.

인천 중구는 5일 구청에서 인천 중구를 비롯해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울산 등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8차 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을 비롯해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이 참석했다.

대도시 중심구의 공통 현안과제인 도시 공동화 현상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중심구별 우수사례 17건의 발표를 통해 중심구 도시에서 추진하는 역점사업 등이 소개됐다.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은 ‘인천 내항 항만재개발 사업 추진’, ‘인천상륙작전 월미축제 개최’, ‘송월동 동화마을 조성사업 추진’ 등의 성과와 관련된 우수사례를 설명하면서 해양관광 거점도시이자 관광·문화도시인 인천 중구를 소개했다.

이날 참석한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들은 최근 인천을 비롯해 전국 대도시마다 구도심 학교가 신도시로 이전되는 현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 도시 공동화 현상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의 구도심 활성화 사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인천 중구 관계자는 “구도심 공동화 현상은 기초단체 혼자서 풀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등이 함께 논의해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학교 이전은 주민생활과 직결돼 있는데 중구지역도 몇 개 학교가 이전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향후 5~6년 이내로 초등학교 기준 350명 이하의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이전 대상이 되는 학교는 초·중학교 50여개교로, 이 중 7개교 내외가 중구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996년 처음 개최된 이후 모두 28차례 열린 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 협의회는 대도시 중심구 간 우수사례 및 특수사업에 대한 의견 교환과 벤치마킹, 그리고 불합리한 제도 등 공동건의사항을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중심구 상호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김원용기자/wy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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