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유치를 전제로 추진중인 평택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캠퍼스 유치가 아닌 연구단지 조성에 그칠 것이라는 성대측 주장이 나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평택시가 브레인시티에 성균관대 캠퍼스가 설치된다고 발표한 내용과 달라서다.

6일 평택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당초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4천912㎡(145만9천600평)부지에 성균관대 평택캠퍼스와 산업단지, 주거단지 등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시행사가 자금난으로 2014년 5월 경기도로부터 사업승인 취소처분을 받았으며, 행정소송 진행과정에서 지난 6월 법원의 조정권고안을 받아들여 재추진중이다.

하지만 이달 2일 성균관대의 한 관계자가 학생들을 상대로 가진 설명회에서 “브레인 시티가 조성되더라도 대학과 대학원 등 학부 이전 계획은 없으며 여건이 맞을 경우 연구단지 등 산학협력 기관이 들어서는 평택 사이언스 파크를 구상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평택시에도 ‘평택캠퍼스’가 아닌 ‘사이언스 파크’라는 용어를 사용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의회는 대학관계자·학생대표·평택시가 참여하는 설명회 자리를 마련,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김기성 부의장은 신성장전략국에 대한 예산심의에 앞서 질의를 통해 “성균관대학이 평택시와 학생에게 말한 내용이 다르다”며 “이는 성균관대학 또는 평택시가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택시 예산 6천600여억 원이 소요되는 브레인시티 사업의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평택시와 학교 측이 평택시민에게 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환우 의원은 “학교 측이 시의회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자고 하고, 학생에게는 캠퍼스 평택이전 계획이 없다고 발표해 당혹스럽다”며 “이 사업은 신뢰가 중요한데 성균관대학과 간격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는 성균관대학 측의 발표가 일부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고나섰다.

시 관계자는“사이언 파크에 신설 학과와 대학원 시설 등이 포함되어 있다”며 “이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기관의 TF에 성균관대학도 참여했고, 화해조정안이 법원으로부터 통과되기까지는 성균관대의 역할도 있었다는 것을 참고해 달라”고 답변했다.

한편, 시는 빠른 시일 내에 성균관대학과 간부 학생들이 참여하는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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