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지구 유치위원회 발족..."이주·보상 제시땐 유치 찬성"

▲  10일 오전 10시께 화성시 우정읍 호곡3리 마을회관 앞에서 수원 군(軍)공항 예비이전 유력 후보지인 화옹지구 인접지역 주민들이 군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화성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를 발족, 발족식을 기념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신병근기자/bgs@
수원 군(軍)공항 예비이전 유력 후보지로 알려진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 인접 주민들이 6일 '화성 화옹지구 군공항 유치위원회'(화옹지구 유치위)를 발족했다.

화성지역에 자발적 주민들의 찬성여론이 형성된 셈으로, 멈춰선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화성시 우정읍 호곡3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발족식은 화옹지구 인접 지역인 화수리, 원안리, 호곡리, 운평리 등 4개 리(里) 주민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군공항 유치 서명부'에 서명한데 이어 공동위원장 20명을 선출했다.

이들 주민은 발족식에서 수원군공항 이전사업 주체인 수원시가 명확한 이주·보상대책을 제시한다면 군공항 유치에 적극 찬성한다고 입을 모았다.

화옹지구 유치위는 군공항 이전사업에 환경·시민단체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사전 차단하고, 군공항 유치를 통해 '절대농지 규제'를 풀기 위해 유치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화옹지구 유치위는 "주민들 모두가 인정하는 보상이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군공항을 화옹지구에 유치, 군공항 건설사업을 통한 토지 수용보상과 주변 도시계획 변경에 의한 대규모 택지개발 및 발전을 강력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화옹지구 유치위는 화성시에 이같은 주민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수원시에 군공항 이전사업의 규모와 개요 등 정확한 정보전달 차원의 설명회 개최를 요구한다는 복안이다.

공동위원장 A씨는 "군공항이 들어선다면 청장년층 인구가 유입되고 대규모로 건설될 이주단지는 지역발전의 호재가 될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유치위를 구성한 만큼 화성시는 정치적으로 외압을 넣어서는 안 된다. 군공항 이전 반대 여론을 만드는 물밑작업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유치위 발족에 대해 수원시와 국방부는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박운수 수원시 군공항이전과 미래사업팀장은 "군공항 이전 사업을 반대하는 화성시의 입장 때문에 고심 했는데 군공항 이전 유력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찬성여론을 형성함에 따라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화성 지역에서 군공항 사업이 이슈화된 듯 하다.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병근·양인석기자/bg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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