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의원은 지역사회복지공동체 형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의원은 이 공로로 경기도시군의회의장남부권협의회로부터 ‘제1회 의정대상’ 의정활동개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김 의원은 ‘인권도시로서의 오산’, ‘문화유산이 있는 오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올해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을 소개한다면 어떤 것이 있나.

“지난 10월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를 지하 주차장 옆에서 지상 2층으로 위치를 이전시킨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는 지하 주차장 옆에서 운영돼 장애인들은 햇빛도 들지 않은 곳에서 생활해왔다. 그러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집행부를 설득하고, 예산을 반영한 결과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를 옮길 수 있었다.”

―역점을 둔 의정활동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첫 번째는 오산 시민 인권 증진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고 지난 9월 26일 인권증지위원회를 발족한 것이다. 인권증진위원회는 여성, 노인, 장애인, 아동, 교사, 다문화 가정, 비정규직 등 인권 피해자들을 위한 기구다. 인권 유린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상담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인권센터를 만들어 모든 시민들의 인권이 존중되는 오산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두 번째는 여성 청소년을 위한 캥거루 쉼터 설립 추진이다. 가정불화나 폭력으로 가출하는 여성 청소년의 경우 원조교제나 성매매로 유입되는 경우가 있지만, 경찰이나 보호단체에서 이 아이들을 발견해도 시에 그들을 위한 쉼터가 없어 타 지역으로 보내진다. 이에 경찰, 여성단체회장, 교사, 변호사, 사업가, 각 센터장 등으로 가정 밖 청소년들을 위한 캥거루 쉼터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올해 캥거루 쉼터 조성에 대한 예산이 반영됐다.

세 번째는 오산 박물관 설립 추진이다. 오산시 택지 개발 당시 많은 유물들이 발굴됐다. 하지만 오산시에 이 유물들을 보관할 곳이 없어 현재 타 지역 등지에서 보관되고 있다. 시 역시 시급성을 인정해 지난 9일 오산시문화원에서 학계 교수, 연구원을 대상으로 첫 번째 공청회를 개최했다. 박물관 건립은 우리 시민과 아이들을 위한 숙원사업이다.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내 빠른 시일 내에 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아쉬움이 남는 시정을 손꼽는다면 어떤 게 있나.

“홈플러스 옆 지하차도에는 인도가 없어 시민들이 차도로 다니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인도도 함께 만들었어야 했지만 ‘인도 확보’라는 이 4글자가 포함되지 않아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발생했다. 인도 확보를 위한 공사를 하게 되면 50억 원의 예산이 추가적으로 소요된다고 한다. 좀 더 정확하고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크다.”

―내년 의정활동 방향은.

“우선 시 박물관과 캥거루 쉼터 설립 추진을 마무리하고 시민인권 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산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전하고, 오산시가 인권도시로써 서로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도시가 되도록 할 것이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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