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해역에서 실시한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 완료 이후 서식처 주변으로 물고기들이 모여 들고 있다. 사진=옹진군
인천시 옹진군은 덕적·자월도 해역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은 연안 바닷속에 물고기가 모여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인공어초와 자연석 등을 넣어 물고기 서식처를 만들어주고 우량 종자를 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육지 목장 조성과 비슷하다.

해수부는 덕적·자월 권역 400㏊ 규모의 어장을 조성한다.

옹진군 특화 어류와 전복, 해삼 등 패조류 양식을 육성한다.

이번 바다목장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진행된다.

사업비는 국비 25억 원, 시비 12억5천만 원, 군비 12억5천만 원 등 총 50억 원이 투자된다.

해수부는 지난 2006년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까지 총 21곳에 바다목장을 조성했다.

옹진군은 덕적·자월도가 접근성이 좋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바다목장 조성에 힘입어 수산업과 관광산업의 연계가 확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과 경기도 소속 어선 약 1천여 척이 덕적·자월 권역에서 조업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연평도 포격 이후 서해 5도에 지원 사원이 집중됨에 따라 소외감이 우려된 덕적·자월 주민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옹진군은 바다목장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연평해역(2008~2012년)과 백령·대청(2012~2016년) 해역에 100억 원을 투자해 사업을 추진했다.

내년 사업을 완료하면 인천 바다에서 14년 동안 바다목장을 조성한 셈이 된다.

오국현 옹진군 수산과장은 “그동안 해수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사전에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했고 인천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했다”며 “군에서는 바다목장 사업비 50억 원 이외에도 지방비로 5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수산종자를 방류하고 서식장을 조성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덕적어민회 관계자는 “덕적·자월 해역은 해저에 암반층이 형성되어 있고 옹진군에서 큰 돌 깔기 등 서식지 기초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이라며 “바다목장이 완료되면 어업 생산성 회복과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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