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남발 재개발·재건축 액소더스 여파로 인근 광주시 일부지역의 부동산이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치안 수요 역시 증가해 경찰인력 증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성남시 중원구와 수정구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26개 구역에서는 향후 수년간 약 5만여 가구가 이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성남지역 아파트의 경우 대체로 20년이 넘은 상태인데다 매매가 및 전세가격이 높아, 성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면서 비교적 가격부담이 덜한 광주지역으로 유입인구가 몰리고 있다.

실제 도시정비사업 구역 성남시 중원구의 경우 이주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11월까지 5개월만에 1만여명 이상이 빠져나가 이중 3천여명이 성남시과 인접한 광주시 오포읍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광주시로의 인구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광주지역 치안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경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광주경찰서가 맡고 있는 관할면적(431.05㎢)은 인접서인 성남시 중원경찰서(23.39㎢)보다 18배가 넓지만 경찰수는 405명으로 중원경찰서 인력 480명보다 15%(75명)나 적다. 게다가 신고율이 가장 높은 광주 경안지구대의 경우 경찰 1명이 1천859명을 담당하고 있어 비슷한 시각에 범죄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 인력부족 등으로 치안 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인력 보충을 건의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경찰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는 듯하다”면서 “시민들이 더욱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있도록 인력 보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서 사건접수 건수는 이주가 시작된 지난 6월~11월까지 총 9천830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접수된 8천144건보다 17%(1천686건)나 증가했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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