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송우리·의정부 빼벌마을 군사제한보호구역 조기해제도
이날 도(道)는 광주시 송정동 도시 한복판에 있는 공병단 조기 이전을 요구했고 3군사령부는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해 광주시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1101공병단은 1950년대 부대가 들어설 당시만 해도 도시 외곽에 있었지만 행정타운과 주택단지가 들어서며 도시 한복판에 놓이게 됐다. 군부대 1㎞내 학교가 4곳이 있고, 1만9천여 명이 상주하고 있어 부대 내 사격장 소음으로 피해를 입었다.
공병단 이전은 현재 구리시가 부대이전 대체부지를 제공하는 ‘기부 대 양여’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는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 탄약고 통합 이전에 따른 제한보호구역 조기 해제도 건의했다. 군은 조기 해제를 위한 후속절차를 밟기로 했다. 현 송우리 탄약고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개통 예정시기인 내년 7월에 맞춰 무봉리로 이전되는데, 도는 이전 완료 시 송우리를 군사시설제한보호구역에서 해제되도록 후속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송우리 지역뿐만아니라 무봉리의 경우에도 탄약고가 지하에 건설되기 때문에 일부 지역이 제한보호구역에서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고산동 빼벌마을은 내년 상반기에 제한보호구역 해제 등이 본격 추진된다. 도는 캠프 스탠리가 예정대로 내년에 타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인근 빼벌지역에 대한 고도제한(8m) 사유가 사라진다면서 이 지역 용도(제2종일반주거지역)에 맞게 제한보호구역에서 해제할 것을 군에 요구했다. 군은 “해당지역 군부대가 합참에 이미 보고했다”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해제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프 스탠리는 의정부시 고산동에 있는 245만㎡ 규모의 미군기지로 헬기부대와 화학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캠프 스탠리가 이전하면 이곳에 교육 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캠프 스탠리는 애초 올해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평택미군기지 조성이 지연되면서 반환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가평 청평병원이 이전하는 구리 인창동 옛 57사단 잔여부지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이 건립된다. 도는 이날 “잔여부지에 체육시설을 건립해 군과 민의 협력과 상생의 장으로 활용할 것”을 건의했고 군은 “국군의무사에서 검토해 국방부에 보고했다. 체육시설이 설치되면 주민과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양주 부곡1리와 봉양2통, 율정동내 사격장의 부실 방음벽으로 인한 지역 주민 사격 소음 피해와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각 사격장내 방음벽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 도는 안산IC와 서안산IC 인근 예비군 훈련장은 보행자 안전문제·교통혼잡 등과 관련해 육군의 예비군 훈련장 통폐합 시 안산 지역 여론을 반영할 것과 소나무류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부대 내 산지 출입 허가 등도 요구했다.
3군사령부도 포천 승진훈련장 인근 상수도 설치지원, 리비교·전진교·필승교 등 임진강 3개 군용교량의 관리책임 지자체 이관, 사드 배치 문제로 남양주 군부대 땅을 롯데그룹에 넘기는 것과 관련해 기존 부대를 옮길 수 있도록 개발제한구역인 이전지 건축행위 인허가, 임진강 어민 안전을 위해 GPS 장비 교체 등 6건에 대한 도의 협조를 구했다.
김만구기자